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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 해석? 다크 히어로에 왜 공감하는가

영화 조커 해석이라기엔 뭣하지만 왜 이와 같은 다크 히어로에 공감이 되는 걸까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영화 조커에 대한 비평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사람들의 의견이 어느 쪽일지는 알 수 없지만 미국의 영화관은 영화를 본 젊은이들이 주인공을 모방해 폭력에 휘말릴까 봐 겁을 먹고 무장한 경비체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사회에 분노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면 폭력적인 주인공으로 감정이입 되어 공명작용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왜 사람들은 영화 조커 같은 다크히어로(안티히어로)를 영웅으로 보는 것일까?

 

 

우선 우리에게는 이야기의 등장인물이 동일화 할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났다.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은 취학 전의 어린 시절에 발현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에 대한 공감대와의 동일시는 아마 거기에서 오고 있다고 토론토 대학에서 인지 심리학을 연구하는 키스 오토리는 지적하고 있다.

 



 

이 심리학적 용어에서 말하는 동일시(동일화)라 불리는 현상은 알기 어렵고 일면적인 히어로와는 달리 다면성을 갖는 다크히어로의 경우에는 더욱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덴마크 오프스대에서 커뮤니케이션과 문화를 연구하는 옌스 켈드가드 크리스찬센은 우리는 실세계에서 완벽한 선인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충동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양면성이 있는 생물로서 다크히어로가 우리보다 더 가깝다고 말한다.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의 월터 화이트 같은 인물을 봤을 때 그의 충동을 정말 잘 이해할 수 있는데 그는 자신의 가족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좋은 것을 원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좋은 것에 항상 배려하는 것은 아니다. 즉 그가 바라는 것이나 필요로 하는 것, 믿는 것에 대해서, 우리와 같은 일반적인 시청자와 반드시 크게 동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이 동일시가 충동적인 강박관념과 조합되면 부도덕하다고 할 수 있는 다크히어로는 매혹적일 정도로 유능한 존재로 간주된다. 한 번 그렇게 생각한 사람들은 여러가지 문제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게 된다.

 

 

그것이 영화 조커의 경우는 사람을 죽이는 행위가 된다. 무엇이든 실행 가능하다는 자세는 이러한 과격한 행동을 실생활에서 취할 수 없는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우리가 다크히어로에게 끌리는 또 하나의 요인은 최초로 느낀 인상이 그 후에도 마음에 새기는 초두 효과이다. 영화 조커에서는 아서 플렉이 고독한 삼류 코미디언에서 음참하고 폭력적인 존재로 변모해 가는 모

습을 그리고 있다.

 

 

픽션에 있어서 우리는 등장인물과의 첫 만남을 중시하는 경향에 있다. 즉 최초의 묘사를 그 인물의 성격의 기반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처음에는 선량하고 불행했던 남자가 불법행위를 거듭해서 시리얼 킬러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목격해 간다. 하지만 첫인상에 속아 버려 그를 용서해 버린다.

 

 

이 허락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 나라티브 그 자체의 구조일 것이다. 모든 사물이 평등하다는 가운데 특정 인물의 시점에 서서 보면 그 인물에 의해 강하게 감정이입하는 경향에 있다고고 켈드가드 크리스천센은 지적한다.

 

 

그 이유는 단순, 그 사람을 외측의 세계가 침식해 가는 모습이나 모든 중압을 함께 경험하는 것으로 내면으로부터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며, 이렇게 이해할 수 있을 때 우리들은 그 인물을 용서하게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조커에게 동지와 같은 정을 느낀다면 그것은 당신 자신에 대한 많은 것을 설명하는 것으로도 이어진다. 모두는 아니겠지만 그 다크히어로를 실제로 닮은 사람일수록 그 다크히어로를 응원하거나 마음에 든다 말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을 증명하는 과학적 근거도 있기도 하다고 켈드가드 크리스찬센은 말한다.

 

 

조커는 히어로가 아니다. 그 논리상으로는, 호킨스 피닉스가 연기하는 조커라고 하는 집념 깊은 격정형의 남자가 새로운 히어로도 아니고 우리가 혐오감을 느끼는 방법에 공감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상기할 만한 가치는 있다.

 

 

'자신이 그토록 도덕적이지 않은 사람일수록 극악한 등장인물에 대해 강한 일체감을 가지는 경향에 있습니다'라고 켈드가드 크리스찬센은 말한다. 그중에는 자신을 사악한 인물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조차 있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다소 불온한 설명은 되지만, 실세계에 연결된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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